
Pixabay로부터 입수된 María Prieto님의 이미지 입니다.
자꾸 의심하게 되는 나, 이상한 걸까?
연애를 시작하면 ‘사소한 말’이나 ‘작은 행동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.
“왜 저 말을 그렇게 했을까?”, “지금 카톡 답장이 느린 건 무슨 뜻이지?”처럼 과도한 해석이 뒤따릅니다.
이는 단순히 ‘예민해서’가 아니라, 심리적인 방어기제와 애착 유형이 작동하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.
심리학자 존 볼비(John Bowlby)의 애착 이론에 따르면, 어린 시절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애착 유형은 성인이 된 후 연애에서도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. 특히 불안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관심을 잃을까 봐 걱정하며, 끊임없이 상대의 신호를 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.
의심은 통제감 상실에서 온다
사소한 행동을 크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심리는 종종 **'통제감 상실'**에서 비롯됩니다. 사랑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은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,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불안을 느끼고, 그 불안을 줄이기 위해 '의심'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합니다. 심리학자 폴 브룩스(Paul Brooks)의 연구에 따르면,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관계 안에서 의심이 증가하며, 이는 오히려 관계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. 결국, 의심은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내 마음의 불안함을 잠시 덜어주기 위한 습관일 수 있습니다.
의심할 때 필요한 건 '해석'보다 '소통'
우리는 불안할수록 해석에 집중하고, 대화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. 하지만 해석은 대부분 ‘내 기준’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오해를 키우게 됩니다.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**“감정을 말하는 연습”**입니다.
예를 들어,
“왜 이렇게 늦게 답장해?”가 아니라
→ “답장이 늦어지면 혹시 내가 신경 쓰이지 않는 건가 생각이 들어. 그래서 조금 불안해.”
처럼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써야 합니다.
이런 접근은 갈등을 줄이고, 상대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 됩니다. 심리치료에서도 사용되는 이 방식을 **감정 중심 대화법(EFT)**이라고 합니다.
의심을 줄이기 위한 나만의 루틴 만들기
관계 안에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, 스스로의 불안을 안정시킬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
✔️ 혼자만의 시간을 질적으로 보내기
✔️ 하루의 감정을 글로 적어보기 (감정 일기)
✔️ “내가 지금 뭘 두려워하고 있지?” 자문하기
✔️ 파트너와의 대화 루틴 만들기
이런 일상적인 루틴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를 바라보게 도와줍니다.
또한, **“의심이 들 때마다 사실을 확인하는 연습”**을 통해 감정 해석 습관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.
신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쌓고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.
📝 마무리
당신의 불안은 당신이 이상해서가 아닙니다. 그건 더 건강하게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감정일 수 있습니다.
서로를 이해하는 연습은 지금부터,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습니다.
👉 여러분은 연애할 때 사소한 일에도 흔들렸던 순간이 있었나요?
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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