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Pixabay로부터 입수된 Jupi Lu님의 이미지 입니다.
반복되는 갈등, ‘문제’보다 ‘패턴’에 주목해야 합니다
커플 사이에서 자주 싸우는 주제는 비슷해 보이지만, 진짜 문제는 갈등의 내용이 아니라 반복되는 방식입니다.
이런 현상은 심리학자 존 가트맨의 연구에서도 잘 드러납니다.
가트맨 박사는 커플 간의 반복적인 갈등에서 **‘4가지 파국의 징조’(Four Horsemen)**를 강조합니다:
- 비난(Criticism)
- 방어(Defensiveness)
- 경멸(Contempt)
- 담쌓기(Stonewalling)
예를 들어, 한쪽이 “넌 항상 제멋대로야(비난)”라고 하면 상대는 “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?(방어)”로 대응합니다.
그런 대화가 쌓이면 무시(경멸)나 회피(담쌓기)로 이어지기 쉽죠. 이처럼 반복되는 갈등의 핵심은, 대화의 구조와 감정 반응 패턴에 있습니다. 같은 문제로 싸운다고 느낀다면, 그보다 먼저 **우리의 대화 방식은 건강한가?**를 돌아봐야 합니다.
감정의 뿌리를 무시하면, 갈등은 계속됩니다
“또 말투 때문에 싸웠다”, “연락 문제로 서운했다”는 이야기 뒤에는 실제로는 사랑받고 싶고, 인정받고 싶은 감정의 뿌리가 숨어 있습니다.
가트맨 박사는 이것을 **"숨은 감정의 요청(hidden bids for connection)"**이라고 부릅니다. 예를 들어, “오늘 하루 어땠어?”라는 가벼운 질문도 사실은 “나랑 연결되고 싶어?”, “내 일상에 관심 있어?”라는 신호일 수 있어요. 이러한 감정을 무시하거나 오해하면, 갈등은 더 깊어집니다. 그래서 반복 싸움을 멈추려면, 표면적인 말보다 그 안의 감정을 읽는 연습이 필요합니다.
✔ 대화 팁
- “그때 네가 무관심하게 느껴졌어. 서운했어.”
- “내가 바보 같아 보여서 속상했어. 좀 더 이해해줬으면 좋겠어.”
이렇게 감정의 핵심을 담은 말은 상대의 방어벽을 낮추고 공감을 유도합니다.
문제를 ‘이기는 싸움’이 아니라, ‘이해하고 연결되는 과정’으로 바꾸는 것이죠.
문제 해결보다 중요한 건 ‘갈등 처리 능력’입니다
가트맨 박사에 따르면, 행복한 커플도 전체 갈등 중 **69%는 ‘해결되지 않은 문제’**라고 말합니다.
즉,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는 것보다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.
💬 건강한 커플의 갈등 반응은 이렇게 다릅니다:
- “우리 이번엔 좀 다르게 이야기해보자.”
- “이건 중요한 얘기인 것 같아. 잠깐 멈췄다가 다시 말할래?”
이런 태도는 존중과 연결감을 유지하면서 갈등을 조율하는 힘을 보여줍니다. 반면, 앞서 언급한 ‘4가지 파국의 징조’가 반복되면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됩니다.
✔ 팁: 갈등이 반복된다면
- 감정적으로 고조된 상태에서는 대화를 잠시 멈추고,
- 쿨다운 타임(20분 이상) 후 다시 감정 조율된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좋습니다.
이 또한 가트맨이 권장한 **"심리적 자기 조절(Psychological Soothing)"**의 핵심입니다.
반복을 끊기 위한 실질적인 연습, ‘공감’과 ‘전환 대화’
같은 주제로 계속 다투는 커플은 대부분 공감이 결여된 상태에 머무릅니다. 이제는 말투나 논리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, 감정을 기반으로 한 전환 대화가 필요합니다.
✔ 이렇게 말해보세요:
- “네 입장에서 이 상황이 답답했을 것 같아.”
- “내가 말했을 땐 이런 의도가 아니었는데,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해.”
이런 표현은 상대의 방어를 줄이고, 갈등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됩니다. 가트맨은 이를 **"수정 시도(Repair Attempts)"**라고 부르며, 이 능력이 커플의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.
✔ 전환 대화 예시
- “잠깐 웃자. 너무 진지해졌어.”
- “내가 방금 말한 거, 다시 생각해보니까 좀 과했어.”
이처럼 공감 + 유연한 전환 = 반복 갈등에서 벗어나는 열쇠가 됩니다.
✍️ 마무리
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연인과 반복적으로 갈등을 겪으셨나요?
혹시 기억에 남는 대화의 순간이나, 잘 풀렸던 대화 방식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.
여러분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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